우미진 (+) 꽃그늘

우미진 ☆ 꽃그늘

길 건너 꽃가게를 난 좋아하지
꽃들을 보면 나는 숲이 되고파
지금의 나를 던지고
꽃처럼 살아볼까

거리를 걷고 있어 온통 희뿌연
그대로 놔두기엔 안타까운데
다시는 볼 수 없나
개나리 노란 꽃그늘

* 어두워져 보이지 않으면
그 곳엔 네가 늘 따라다니곤 하지
연기처럼 조용히 다가와
내게서 말없이 멀리멀리 떠나가게 해

꽃들은 새가 되어 날아다니지
꽃들을 보면 새는 꽃 되고 싶어
빠져들 것만 같아
아픔이란 없어

* 어두워져 보이지 않으면
그 곳엔 네가 늘 따라다니곤 하지
연기처럼 조용히 다가와
내게서 말없이 멀리멀리
떠나가게 떠나 가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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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그늘
우미진

밤에 들으면 좋은 인디음악 - 아홉번째 모음
kwang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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