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지은 ☆ 차가운 여름밤

차가운 여름밤 날 위로 해주는 벽
잠시 눈을 감고 나는
사랑한다 아니다 사랑한다 그러다
허공에 허무한 한마디
사랑해

차가운 여름밤 또 혼자인 새벽
잠시 손을 뻗고 나는
전활건다 아니다 전활건다 그러다
허공에 허무한 한마디
미안해

나를 사랑한 당신은 없고 당신을 사랑한 나는 있고
아직은 조금 더 있어도 되나
이런 밤은 이어지고 나는 아직 여기 있고
우두커니 어둠속에 아직 조금 약한 인간
예이예이예

아픔을 알수록 따뜻해지는건
이별이 주는 단 하나의 선물일까 아닐까
선물일까 그러나
허공에 허무한 한마디
우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