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시리 화난척하고 시비는 또 왜걸어
니가 어제 먼저 끊었잖아
통화중 대기였는데 그걸 못참고 끊어
혹시 날 의심하는 거 아냐
예전엔 그럴때 더 이뻐 보였지
하지만 이제 아무말이나 틱틱하고 심술만 늘은거니
가시돋힌 음성 힘이 쭉
그러지마 그러지 말았음 해요
싸우지마 싸우지 말았음 해요
만나면 좋은 사인데 통화만 길어지면
서로 꼬투리를 잡으려
맘에 없는 말하지 때론 헤어지자구
마지막인 양 얘기도 했지
예전엔 그럴때 더 측은했었지
하지만 이제 아무말이나 틱틱하고 심술만 늘은거니
가시돋힌 음성 힘이 쭉빠져 왜 그러는 건데
그러지마 그러지 말았음 해요
싸우지마 싸우지 말았음 해요
우리 첨만나 밤마다 무슨 얘기 그리도 많았던지
뜨거운 수화기 놓을 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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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남녀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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