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자락
밤바람이 차가웁게
미닫이를
흔들고
스쳐 가는 옛날 사람 생각에
난
잠이 오질 않아요
같이 걸을까요
그러다 후두둑
여우비 내리고
내 베게도
젖어서
오늘 같은 날은
독한 소주 한잔
털어놓고 싶어요
같이 걸을까요
생각 없이 나선 신촌로터리에
사람들이 많아요
습관처럼 손톱을 깨물다 이런
피가 나버렸어요
그래도 계속
계속 걸어가요
지금이 좋아요
계속 걸어가요
같이 걸을까요
지금이 좋아요
이 밤이
이 밤이
이 밤이 좋아요
같이 걸을까요
늦봄 자락
밤바람이 차가웁게
미닫이를
흔들고
스쳐 가는 옛날 사람 생각에
난
잠이 오질 않아요
같이 걸을까요
그러다 후두둑
여우비 내리고
내 베게도
젖어서
오늘 같은 날은
독한 소주 한잔
털어놓고 싶어요
같이 걸을까요
생각 없이 나선 신촌로터리에
사람들이 많아요
습관처럼 손톱을 깨물다 이런
피가 나버렸어요
그래도 계속
계속 걸어가요
지금이 좋아요
계속 걸어가요
같이 걸을까요
지금이 좋아요
이 밤이
이 밤이
이 밤이 좋아요
같이 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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