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니 아니 노진 못하리라
창문을 닫혀도 스며드는 달 빛
마음을 달래도 파고 드는 사랑
사랑이 달 빛이냐 달 빛이 사랑이냐
텅 빈 이 가슴속에 사랑만 가득 고여있네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 것이 그 무언지
알다가도 모르겠네
얼시구나 절시구나 내 사랑이지
사랑 사랑이 참 사랑아
아니 아니 아니 노진 못하리라
추강월색 달 밝은 밤에 벗 없는 이 내 몸이
어둠침침 빈 방안에 외로히도 홀로 누워
밤 적적 야심토록 침불안석(寢不安席) 잠 못 자고
몸부림에 시달리어 뜬 눈으로 날이 밝아
꼬꾜 닭은 울었구나
얼시구나 절시구나 자화자 좋네
아니 놀진 못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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