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여우비가 오는날 식탁위의 작은 접시엔 메말라 버려 파리가 앉은 희망의 조각
눈 비비고 취한듯이 다가가 창문밖에 던지려다가 높은 빌딩 숲끝에 매달려 이 노랠 불러
왜 난 여기에 왜 난 어디에 작은 몸을 기대 쉴 곳 하나 없을까
꿈은 외롭고 맘은 붐비고 내 핏속엔 무지개가 흐르나봐
달아나고파 날아가고파 이제 나를 자유롭게 풀어주고파
내 몸 안아줄 저 허공의 끝엔 또 하나의 삶이 기다릴것 같아 내 길을 비켜줘
먼 곳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놀이터의 아이들 소리 자장가처럼 나를 조를때 이 노랠 불러
이제는 울기도 싫어 내게는 용기도 없어 마지막 남아있는 희망의 조각을 고이 고이 나의 품에 안은 채로
이렇게 살아오며 여지껏 하루 가도 안오면 까짓거 내일 오면 그땐 오겠지 생각하며 편안히 침대 누워 꿈을 꿔
꿈 꿨던 모든것 빠짐없이 지워 정말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다 미워
이젠 이런 생각만 하고 지내는 내가 정말 내가 너무나 싫어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난 후에 나는 무슨 일 있어도 절대로 후회
안하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지금 나의 모습 너무나 추해 이제 나는 정말 어떻해? 모두 다 정말 모두 너무해
이건 아닌데 정말 이건 아닌데 아무 기대없이 그냥 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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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마지막 조각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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