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열두시반 너의 집 앞에서
너와 그 사람을 봤어
나와 상관없다 그냥 지나치자
울음이 나와도 참자
너와 헤어지고 일 년이 지나
잊을 만도 한데 왜 이래
나도 모르게 울어버렸어
새벽 열두시 반 너의 집 앞에서
너와 그 사람을 봤어
나와 상관없다 그냥 지나치자
울음이 나와도 참자
너와 헤어지고 일 년이 지나
잊을 만도 한데 왜 이래
나도 모르게 울어버렸어
밤 열시반 쏟아지는
비처럼 아무런 예고도 없이
나를 덮쳐온 그리움
남아 있는 아쉬움 남아
이 비에 씻으려 씻으려 해도
도리어 도리어 짙어진 너
열한시반 초라해진 나를
씻어내려 이 빗속을 걸어
365번을 지웠건만 아직도
너와의 추억을 밟으며 걷고 있어
새벽 열두시반 너의 집 앞에서
너와 그 사람을 봤어
나와 상관없다 그냥 지나치자
울음이 나와도 참자
너와 헤어지고 일 년이 지나
잊을 만도 한데 왜 이래
나도 모르게 울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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