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비가 와 너와 나 헤어진 걸
일러준 적 없는데 다 아나봐
네가 바래다 줄 땐 가까웠던 길마저
혼자 걸으니 너무 먼듯해
걸음걸음 천근같아 셀 수도 없는 추억들이 밟혀와
내 손을 잡던 너의 손이 내 느린 걸음에
맞춰 걷던 너의 발이 또 난 그리워
집으로 가는 길이 쓸쓸해 아프도록 힘겨워
흐르는 흐르는 눈물을 더 닦아내 봐도
그치지 않는 나의 그리움
이별로 가는 게 두려워 멈춰 선 채로 뒤돌아봐
아직 어딘가에 너의 사랑이 있을 것 같아
걸음걸음 얼음 같아 셀 수도 없는 아픔만이
차올라 부서져 버린 나의 맘은 내 느린 기억
때문에 잠시라도 편할 날 없는 거야
집으로 가는 길을 잃었어 아프도록 낯설어
흐르는 눈물을 더 닦아내 봐도
채우지 못할 너의 빈자리 이별로 가는 게 두려워
멈춰 선 채로 뒤돌아봐
아직 어딘가에 너의 사랑이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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