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즈음에 – 명인
(命人 글, 김성민 곡)
설레임보다는 이별이 익숙해진
어느새 서른 즈음에.
이룬 건 하나 없고 잃은 건 많은 나이
빌어먹을 서른 즈음에.
슬픔을 팔아야 장사가 되는 나이
거지같은 서른 즈음에.
더 이상 무엇에도 전부를 걸지 않을
빌어먹을 서른 즈음에.
지금도 그대는 희망을 노래하는가.
또 하루를 애타게 살아가는가.
때로는 지나간 추억에 기대서라도
때로는 못다 이룬 꿈에 기대서라도
하루를 견딘 만큼 나를 대견해하는
빌어먹을 서른 즈음에.
가야할 그 길을 끝까지 걸으려는
눈물겨운 서른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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