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느 때처럼 햇살은 따스했고
내게 기대앉은 그대는 아름다웠죠
시간을 묻듯 헤어짐을 얘기하기에
그대 힘들까 웃었죠
입버릇처럼 얘기했던 말
그대 원하면 난 무엇이건 하겠다고
바보같은 난 못난 그 약속을 지키려
내 생에 전부였던 그댈 보냈죠
그 날 이후로 난 늘 미안하게 지내요
단 하루라도 난 그댈 잊을까 걱정하면서
그대 없이 가끔이라도 웃으며 살아가는 나를
깨닫는게 제일 슬프죠
2.
꺼내보기도 아까운 기억들이
마음안에 고여있는데 그대는 없죠
여느 때처럼 별일 없는 세상속에서
가끔 이렇게 서럽죠
사랑한단 말 고마웠단 말
이제 다시는 말할 수 없는 상처 같죠
그대 앞에서 턱밑까지 차 올랐지만
끝내 말하지 못한 날 용서해요
그 날 이후로 난 늘 미안하게 지내요
단 하루라도 난 그댈 잊을까 걱정하면서
그대 없이 가끔이라도 웃으며 살아가는 나를
깨닫는게 제일 슬프죠
기억하나요 날 그 눈부셨던 시간을
사랑하나로 난 늘 아이처럼
행복했던 날 그대 없이 숨을 쉬는게
미안해 한숨이 느는지 그날 이후로 늘 이렇죠
그날 이후로 늘 아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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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후로
성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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