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샤월 하며
연기대상을 받는 상상을 하지
벅차 오르는 감정에
울먹거리다가 겨우 말을 해
생각만으로도 터질 것 같이
쿵쾅거리는 심 박수
내 귓가를 울리는 사람들의
환호소리와 우레 같은 박수
누굴 맨 먼저 말할까
부모님은 그냥 너무 진부해 음
여자친군 밝히면 안되고
날 고생시킨 소속사는 한 세번째
그래 첫 번째로 일단
사랑하는 나의 팬 분들께
정말 많은 사랑에 고맙고
더 좋은 연기로 돌려줄게
얼굴은 샴푸에 파묻혀
손가락은 불어터지고
나의 수상소감은 감정에
북받쳐 결국 눈물을 흘리네
이게 샴푸 때문인지
나의 깊은 서러움인 건지
기쁨을 나눌 이름들은
절대 끝나지 않지
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어도
난 아직 포기할 순 없어
내겐 꿈이 있어
때론 힘들어 다 때려 치고 싶어도
오늘도 난 참아 아직 시작도 안했어
난 8년 차 배우 지망생
한마디로 그냥 백수
이 나일 쳐먹도록 꿈을
포기 못하는 미련하고 한심한 외골수
열등감에 사로잡혀
내 맘이 닫힌 지도 몇 년
같이 고생하다 별이 된
녀석들만 어림잡아 족히 열명?
끝없이 반복되는 오디션
술집부터 편의점까지 매일 알바
이젠 친구도 나를 깔봐
나의 자존심을 마구 밟아
나의 이런 인생은
아주 고소한 안주거리
하지만 이건 아직
끝나지 않은 내 history
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어도
난 아직 포기할 순 없어
내겐 꿈이 있어
때론 힘들어 다 때려 치고 싶어도
오늘도 난 참아 아직 시작도 안했어
아직까지 난 지망생
u know what I’m saying?
인생공부를 다 한 셈
u know what I’m saying?
언젠가 스타가 됐을 때
그때 반드시 이 세상에
설경구처럼 크게 외칠게
u know what I’m saying?
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어도
난 아직 포기할 순 없어
내겐 꿈이 있어
때론 힘들어 다 때려 치고 싶어도
오늘도 난 참아 아직 시작도 안했어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