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약속이나 한 듯 힘껏 달려가곤 했던 그 여름, 언덕의 나무
푸른 잎사귀 틈으로 흔들리던 햇빛 우린 눈뜰 수가 없었지
너는 기억하고 있니 그늘 아래 했던 말들 나무를 닮고 싶다던 너의 옆얼굴을 난 기억해
거센 바람 불고 세찬 비가 와도 나무는 항상 거기 서서
매미를 키워내고 새들을 쉬게 하고 자기만한 그늘을 짓지
너는 어디서 뭘 하니 바람은 불어오는데 아직도 내가 밉니 마냥 비겁하기만 했던 나
우리 약속이나 한 듯 힘껏 달려가곤 했던 그 여름, 언덕의 나무
푸른 잎사귀 틈으로 흔들리던 햇빛 우린 눈뜰 수가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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