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를 하다 칼날에 턱끝을 베고 마내요
문뜩 거울에 그대 얼굴 스친 것 같아..
상처 따위는 잊은채 멍하니 굳어 지내요
까칠한 수염 깎아주던 그대 기억에…
신발을 서둘러 신다가 멈칫하게 되네요
무슨 발이 이리 크냐며 내 신발을 신고 어색하게 걷던 그대 떠올라서
아직도 보낼게 더 남았나 봐요 이별이 끝인줄 알았는데
내곁에서 그대 하나 보내기도 정말 아팠는데
아직도 잊을게 더 많은가 봐요 모두 털어 버린 것처럼
기억 못한다고 나 소리 쳐보지만 그댈 떠나는게 잘 안돼요
무심코 담밸 물다가 눈시울이 또 시큰해
“담밴 나빠요”입 맞추던 그대 생각에…
내뿜는 연기 때문에 눈물이 나는 것처럼
괜 시리 고갤 숙여 보는 내가 쓸쓸해…
한참 지난 이별인데도 그대 향기 남아서
미련속에 미련 남긴채
하루에 수십번 하루에 수백번 바보가 되는데
아직도 보낼게 더 남았나 봐요 이별이 끝인줄 알았는데
내곁에서 그대 하나 보내기도 정말 아팠는데
아직도 잊을게 더 많은가 봐요 모두 털어 버린 것처럼
기억 못한다고 나 소리 쳐보지만 그댈 떠나는게 너무 힘이들어
얼마나 많은 날이 가야 하나요 언제 쯤 난 괜찮아 질까요
그대 묻은 하루하루 보내는게 이젠 고통 이죠
얼마나 더 버려야 내 맘속에서 그대 향기 지워 질까요
잊으려 할수록 못 잊는 내 마음만 더 잘 보이는 날 아는데…
잊으려 할 때마다 그댈 잊겠다는 다짐부터 먼 저 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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