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4 이루 – 둘이라서

둘이라서 좋았는데 마냥 따스해서 좋았는데
찬 바람이 몹시 불던 그 거릴 걸을 때도
다시 혼자 되버린 나는 얼어붙은 기억속에
따스했던 추억들을 찾아 헤매이네요
술 잔을 비우고 그대를 비우며
흐르는 눈물로 다시 그댈 채우네요
한숨이 또 쌓이고 그리움 마저 쌓여서
너무 그대가 보고 싶다고
기나 긴 시간들과 싸우네요

사랑해 입술은 그대만 부르고
귓가엔 그대만 들리고
두 눈을 애써 감아도 다시 그대가 보이네요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 이제서 혼자 하는 말
그 거릴 걷다 보면 후회만 흘러요

잊어 줄 거라고 보내 줄 거라고
셀 수 없을 만큼 수 없이 약속 했는데
남자답지 못해서 나약한 사람이라서
지나가 버린 추억이라도
아쉬워 버릴수가 없나봐요

사랑해 입술은 그대만 부르고
귓가엔 그대만 들리고
두 눈을 애써 감아도 다시 그대가 보이네요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 이제서 혼자 하는 말
그 거릴 걷다 보면 후회만 흘러요

내 입술은 그대만 불러요 사랑해요
내 두 눈을 감아 봐도 또 다시 그대가 보이네요
난 오늘도 바람이 차가워 그댈 보낼 수 없다고
따스해지는 날 그댈 보낸다고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