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발이 퍼붓는 이 밤
젖은 외투 속 사내와
선택에 대해 말하며
다시 행렬 속으로
낯빛이 창백한 사내는
옷깃을 저미며 말했지
어젯밤 나를 보았네
다시 살아나는 꿈
좋아라 좋아라
기침이 작렬하네
욕설을 퍼부었네
살아보려 기를 써도
종잡을 수가 없네
무엇을 선택해도
어디든 후회되고
어디든 가려 해도
꿈이라 허무하네
살아나는 꿈 좋아라 좋아라
나 다시 사는 꿈
다 솟아라 솟아나라
이대로 감은 두 눈으로
살아날 이유를 내게 만들어주오
열변을 토해낸 사내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이제 꿈에서 깨어나
다시 행렬 속으로
다 깨어나는 꿈
다 피어라 피어나라
다 솟아라 솟아나라
다 깨어라 깨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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