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높은 땅 붉은 언덕에 그 오랫동안 오지 않던 비가 내려 좋았네 바람 불어와 씻겨…
메마른 입술은 나를 감싸고무거운 두 눈은 나를 안는다온전한 햇살은 내겐 없어라불안한 잔상은 끝내 꺼진다차가운 이…
뜨거워도 매워도 맛있게 먹자 힘들고 외로워도 멋지게 살자 시간이 흘러가듯 바람이 불면 아픈 추억도 매운…
아무도 찾지 않는 방 해와 달이 잠든 방 우리 같이 잠든 이밤 겨울 사내가 잠든…
난 사랑을 알죠 그치만 쓰죠 마음만 있죠날 제대로 알고 좋아할 사람 하나 없죠다 그렇게 살죠…
그댄 정녕 몹쓸 사람난폭하고 거친 천상 날사내내 볼에 입맞추더니 변명만 늘어놓고 유유히 사라지네메마른 피부 메마른…
그대의 웃음소리만 기다리고 있어요 한겨울 드센 바람처럼칼날이 나를 베어도 이해할 수 있어요 차디찬 소름도 내겐…
그대의 코처럼 높은 하늘그대의 젖처럼 기운 십자가그대의 맘처럼 거친 저울질눈처럼 녹아 그대 앞에 조용히 선다그대의…
이곳에 철없는 나비 한 쌍이늙어도 늙지 않는 철없는 바람 속에 휘둘려 산다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즈막한 바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