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던 여름
창 틈을 너머 불어오는 바람
눈부시던 한낮의 햇빛과
아직은 무거운 너의 기억.
익숙해졌어
혼자 먹는 주말의 아침식사
침묵으로 일관하던 오후
기나긴 새벽도.
딱 한걸음씩
작은 걸음으로 딱 한걸음씩
네게서 조금은 멀어지려 애쓰는 나
내 어깨를 두드려주던
실없이 환하게 날 웃겨주던
너만 없는 텅 빈 오후
우리 이별하나 봐..
영원할거란,
널 향한 마음과
숨가쁘던 꿈들
찬란히 빛나던
그 계절의 우리
까만 밤 하늘에 반짝이던,
조금씩 바래져가던 너의 미소…
까만 밤 하늘에 반짝이던,
조금씩 바래져가던 다신 되돌릴 수 없던
아련히 잊혀져가던 우리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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