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켜둔 티비 소리가
어제보다 한참 이른 검은 새벽에 날 깨워도
거울 속에 잠이 덜 깨
바보같이 눈도 못 뜬 그런 날 보면 웃음이 나
어제는 벌써 오래된 얘기고
내일은 아직 멀리 있는데
여전히 별일 없을 어쩜 또 지루할 것만 같은
그런 오늘 난 기대가 돼
대충 말린 머리가 바람에 날리는 기분을 살려서
볼륨을 높이고 이 뛰는 리듬에 발을 구르지
자주 보는 친구와 얘길 나누며 커피 한잔을
기분 좋은 순간이야 모든 게 이토록 행복해
이별은 벌써 오래된 얘기고
사랑은 아직 멀리 있는듯해
날 위한 누군가가
아직 혼자 있는 지금처럼 편하지는 않을 것 같아
왠지 모를 쓸쓸함이 나를 찾을 때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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