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을 스쳐가는
깃털 같은 커피향과
길을 걷는 사람들의
짙은 옷도 좋아 보여
으슬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이야
지금을 잃고 싶지 않아
너에게 가는 길이
이제 너무 편안해
오늘은 무엇을 할까
소심한 고민을 해
지난밤의 몽상처럼
지금 이 감정이 사라진다 해도
네 걸음 앞에
다른 계절이 온다 해도
난 그대로 일거야
거꾸로 가는 시간 속에서
아무런 표정 없이
덤덤한 척 있어봐도
가슴이 아파오면은
눈물이 흘러내려
지난밤의 몽상처럼
지금 이 슬픔이 사라진다 해도
네 걸음 앞에
다른 계절이 온다 해도
난 그대로 일거야
거꾸로 가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 울음만큼
헛된 감정은 없다고
이제는 충분하니까
네 걸음 앞에
다른 계절이 온다 해도
난 그대로 일 거야
거꾸로 가는 시간 속에서
긴 세월 앞에
다른 사람이 온다 해도
다른 사람이 온다 해도
난 그대로 일 거야
멈추지 않는 시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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