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건지도 몰랐던
낯선 손님을 맞은 것처럼
허둥거리며 이별을 마주했던 나
어쩌면 그게 나은지 몰라
하루가 다르게 멀어지는 널
나는 어쩔 수 없었지
사랑 아무런 힘이 못 되는 그 말
떠나지 마라 이러지 마라
마음속으로 빌다
난 이미 너에게
보이지 들리지 않는 사람
널 그때 소리쳐 불러도
이미 난 네가 다 지워버린 사람
날씨 탓이라 말했어
가슴이 자꾸 움츠러든 건
날이 풀리고 햇살이 좋은 오후엔
아무 변명을 하지 못했어
지금도 네가 꼭 올 것 만 같아
나야 하고 날 부르며
맞아 사랑은 짧은 선물이란 말
어쩌면 나 소홀했나 봐
지키지 못했나 봐
난 이미 너에게
보이지 들리지 않는 사람
널 그때 소리쳐 불러도
이미 난 네가 다 지워버린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웠니
기억나 한때는 너의
눈부신 빛이었던 나
이제 내 모습 그림자가 되어
널 쫓고 있어도 볼 수 없지만
고마웠다는 그 말은
끝내 했어야 하는데
날 위한 말인 것 같아서
떠나는 너에겐 짐이라서
하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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