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환___존재의_이유_171_128255

오늘도 살아가고, 내일도 살아 갈 텐데
내 마음속엔, 양이차질 않더라.
바람의 숨소리가, 내 땀을 닦아줘도,
지친 내 맘. 위로 받질 못했지.

차가운 나의 손을, 세상에 저려진 나를
끝까지 잡아준 건, 너뿐이 없더라.
현명하질 못해서, 바보처럼 살아서,
소중한 너를, 시간 속에 묻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기다리라고,
너에게 말했지만 세월은 미친 듯이 흐르고,
나 역시 죽을 고빌 몇 번씩이나 넘기며 살았으니
세상은 우릴 외면하진 않겠지.

남자인 나도 세상을, 살아가는 게 힘든데.
여자인 너는 얼마나 힘들겠니?
꽃이 피는 날엔, 그 꽃이 피는 날엔
그 꽃은 모두, 너의 꽃이 될 테니.

조금만 더. 조금만, 기다리라고,
너 에게 말했지만 세월은 미친 듯이 흐르고,
나 역시 죽을 고빌 몇 번씩이나 넘기며 살았으니
세상은 우릴 외면하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