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끝자리에 앉아 노랠 들어
창문 너머 놓여진 한강이 보여
어릴 땐 보이지 않던 게 이젠 눈에 보여
긴 터널을 지나온 듯 난 괜히 맘이 놓여
난 환영 받지 못하던 시절을 기억해
무서웠어 첨으로 내가 무대에 설 땐
날 보러와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이 내 랩을 기억해
너희도 알고 있잖아 내가 어떤 놈이었는지
가진 거 하나 없던 동네 랩 꼬마 출신
난 매일 고민했어 랩을 한다면
우리 가족 책임지고 먹여 살릴 수 있을 지
내 친구들은 철이 없다 해
아직까지 내 열정은 멀쩡하네
난 열차에 내 몸을 기대
편히 내 얼굴을 기울여 끝에 걸터앉네
갈현동에서 경남 진주 and Fort Lee
정발산 저동중에서 화정 마을 별빛
다시 광역버스를 타고 증산역으로
연서중 농구부 꼬부기 미국출신
언제쯤 어떻게 그려왔는지 궁금해
내가 과연 이 길을 걷는게 맞는지
우선 주어진 상황에 최선 다 할게
다시 전철역 구파발에서 연신내
잠깐 학교에 몸 담아 농구를 끝내
총신대 영어교육과에 입학했네
힘든 결정이지만 후회는 없어 왜
냐고 묻는 네게 딱 한마디만 해 줄게
너의 꿈은 뭐야? 난 이제 어느 정도 보여
지하철 창문넘어 보이던 풍경은
어색하기만 했지만 아름다워 보여
행복해 꿈을 쫓아 노력하는게
꿈을 실어 나른 열차안에
환승하기도 몇차례 많이도 헤매었어
이젠 정차했어 날 알아봐준 형들에게
존경을 표해 매번 감사함을 더해
비록 같은 열차가 아닐 진 몰라도
늘 응원해주시던 사람들에게 고마워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지는 몰라도
날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단 걸 알어
열차는 쉬지 않고 달려가네
많은 사람들의 꿈을 가득 안고서
아직은 창 밖이 아주 깜깜해
걱정은 하지 않아 이건 아주 잠깐의
스쳐 지나가는 소나기라 생각해
금방 또 해가 떠
잠깐만 졸음이 느낌을 가로채기 전
난 핸드폰을 켜 메모장을 꺼내
집에 가는 길에 편히 몸을 기댄 채 가사를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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