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둔 밤길 언덕에
너의 집 앞에
차가운 계절에
혼자 콧노래를 부르며
너를 기다리던 밤
그 날을 생각해
유난히도 밝았던
쓸쓸한 달빛에
눈을 꼭 감고서
네게 속삭이듯 말을 해
이 세상 전부인
너를 좋아한다고
이 밤이 새도록
혹시라도 닫힌 창문 새로
너를 본다면 나는 좋아
새벽 찬 바람 속에
가로등 불빛 아래
일렁이는 그림자
혹시 네가 아닐까
설레는 맘으로
뒤를 돌아봤지만
이 밤이 새도록
오지 않던 너를
기다리다 웃어버렸던
긴 겨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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