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가득 비춘 날 그 골목길에 언제나 소란스런 아이들.
별이 내린 밤이 못내 아쉽던 시절 이제는 추억이 되 버린 풍경.
어린 내 투정 까지도 다 받아주던 착하기만 하던 형 지금 어디에서 나.
보고 있는지 울진 않는지 아직도 나를 걱정하는지.
저 하늘에 걸릴 별이 되 내 눈 속에 살아가려 오늘도 나를 또 찾는지.
너무 편해서 그땐 몰라서 보낸 후에야 이렇게 아픈 날 용서해 주겠니.
다시 만나면 못 다한 그 말 가슴 깊이 새겨 보여 줄 텐데.
함께 발맞추며 걷던 그 거리에는 키 작은 가로 등 만이 남아.
혼자 걷는 내게 넌 대려다 주고 괜찮아 괜찮아 나를 달래지.
우린 숨바꼭질 처럼 시간 속으로 숨어들어 갔나봐 꺼낼 수 없는가봐.
닿지 못해서 볼 수 없었어 사무치도록 안고 싶어서.
바람이 실어준 네 향기 가슴으로 묻는 나를 어디쯤에서 숨어보니.
많이 여린 너 많이 닮은 너 곁에 두고도 지키지 못한 날 용서해 주겠니.
다시 만나면 묻어둔 그 말 밤새 속삭이며 잠이 들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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