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내 맘 속에 어떤 이가 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없을 걸
웃음 터뜨리며 내 어깰 두드리면
심장이 흔들렸던 걸
주위 친구에게 착한 사람이란
자랑을 되풀이할 때마다
이런 내가 너무 미안하게 느껴져
서둘러 끄덕거린 걸
아무것도 모를 너에게 말해줄 수 없는 건
나를 영원히 떠나버릴 거란
오래된 두려움 그 때문에
행여 물색없이 술기운에 휩쓸린
김에 덜컥 털어 놓을까봐
몰래 빠져나가 거울을 붙잡고
몇 번을 다짐했던 걸
아무 것도 모를 너에게 말해줄 수 없는 건
나를 영원히 떠나버릴 거란 오래된
두려움 그 때문에
오래된 두려움 그 때문에 날 용서해
하지만 그대여 난 여태 힘든
싸움을 하고 있어
어두운 마음 속 저 깊은 곳
나를 이길 수만 있다면
아무 것도 모를 네게 말해줄 수
없는 건 나를 영원히 떠나버릴 거란
오래된 두려움 그 때문에 오래된
두려움 그 때문에
날 용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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