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팻두 fatdoo - 내가 너의 오아시스가 되어줄께 5 - 괴물소년

☆ 팻두 fatdoo – 내가 너의 오아시스가 되어줄께 5 – 괴물소년

범죄자를 잡아먹는 괴물이 있었다
그 괴물은 원래 그저 평범한 소년이었다
그 소년은 어릴때 강도에게 부모를 살해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은 당연히 지옥이었지만 소년의 아픔을
안타깝게 생각한 신은 소년을 환생시켰다
신은 분노에 가득찬 그 소년에게 지상의 악을
멸하라는 명을 내렸으며 인간을 다시 인간으로 환생시키는건
불가능했기에 반은 인간 반은 요괴의 모습으로 지상으로 내려보냈다
소년는 죄를 지은 자들의 심장을 빼먹었다
인간들은 그 소년를 괴물소년라 불렀다

이 험한 세상에서 모두를 지키리
나의 부모처럼 쉽게 떠나보내지 않으리
범죄를 저지른 자들의 심장을 삼켰어
마을은 평화로워졌고 하나 둘 바뀌었어
모두 잠들때 법의 심판을 내렸지만
사람들은 신이 마을을 지켜준다 믿었지
어느날 나무를 베러 숲에 온 나무꾼이
나를 발견하고는 도끼를 집어 던졌어
&quot이 괴물! 마을에 얼씬거리기만 해봐 가만두지 않을꺼야!&quot
나 아무짓도 안했는데 뭐가 문제야 대체..
사람들은 왜 겉모습으로 판단해
아무 피해도 안줬는데 악으로 나를 분류해
모든 사람들이 전부 그럴리 없어
어느날 용기를 내서 꽃을 꺾어 마을로 향했어
내가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순간
내 가슴엔 수십개의 화살이 꽃혀
내가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드는 순간
그들은 내가 사는 숲속에 불을 붙여
딱히 환영받을꺼란 생각 한적 없어
하지만 이건 아냐 뭔가 잘못됐어
냇가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서 울지 않은적
없지만 이렇게 미움받을 이유도 없어
분명 나는 악을 멸하는 마을의 수호신
근데 왜 이렇게 나를 공격해
아픔들이 쌓여서 심장이 녹았어
동물들만이 친구였어 그들과 놀았어
그래도 인간들의 삶이 부러워서
저 멀리 불이 켜있는 집들을 보며 웃었어
이게 나의 운명이라면 받아들이겠어
그리고 그날 밤 끔찍한 범죄를 목격했어
한 남자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듯한
한 남자를 삽으로 마구 때렸지
마을을 향해 달렸지만 범인은 도주했어
여행객은 그자리에 죽어있었어
이런 무차별적인 폭행 살인
뭐야 가방을 훔쳐가지도 않았어
그냥 싸이코패스? 난 범인의 냄새를 맡아 찾아갔지
어느 한 집이었어 피비린내 진동
여기다 범인이 있는 곳에 벨을 눌렀지
문을 열였을때 그 범인은 한 아이를
부둥켜안고 울고 있었지
뭐지 이 상황 내가 구해줄께 얘야
날카로운 손톱으로 그 남자의 심장을
뽑았지 아이는 너무 놀랐는지
멍하니 그저 나를 쳐다봤어 나는 그대로 도망쳤지
난 재빨리 숲속으로 도망쳤어
아이의 목숨을 내가 구했어
그래 나는 미움을 받는 괴물이지만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 힘이 되는 삶을 살아
기죽지 마 용기를 내 이렇게 나아가는거야
누군가의 희망이 되어 살아가는거야
사막에서 헤매는 누군가에게 오아시스가 되는거야
절대 포기하지마
몇시간 뒤 그 아이가 숲속을 찾아왔지
나를 보더니 울음을 터뜨렸지 갑자기
달려와서 나를 주먹으로 마구 때리면서 그 소녀는 말했지
&quot왜 우리 아빠를 죽였어…?&quot
난 범죄를 저지른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
너네 아빠는 다른 사람을 죽였어 그래서
내가 벌을 준거..
&quot우리 아빠가 죽인 사람은.. 나쁜 사람이었어..
몇년전에 우리 엄마를 겁탈하고 죽인 살인자란 말이야.. 그게
잘못된거야?.. &quot
혼란스러웠다 이게 대체 무슨말이지..?

세상이 날 피해도 살아갈래 난 견딜래 피하지 않아

혼란스러웠다 옳고 그름 선과 악
악을 죽인 선 그럼 그 선은 악이야 선이야
아니면 영웅이야 나는 대체 지금까지 누구를 벌하고
누구를 위해 살아왔는가 미안해.. 내가 바보야
강도에게 부모를 잃고 분노로 가득한 괴물이 바로 나야
나같이 아픔을 겪는 사람이 없길 바랬어
나 혼자 아파해도 나만 더러워지길 바랬어
미안해.. 할수 있는거라면 뭐든 다할께
용서해 내 죄라면 목숨까지도 바칠께

&quot괴물아..너도 많이 아팠구나.. 이리와 괜찮아
아무리 복수라지만 우리 아빠는 사람을 죽였어 벌을
받아야 마땅해 넌 잘못없어..&quot

그 아이는 나를 품고 안고 계속 울었다..
나는 그때 무언가를 느꼈다 이 아이는
괴물인 나를 진심으로 안아줬고 믿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달렸다
마을이 보였어 사람들이 나를 보며 외쳤어
&quot저자식을 잡아라!
오늘 놓치면 또 희생자가 생길꺼야!! 죽여 공격!!&quot
화살이 날아오고 칼날이 나를 스쳤지
모든 공격을 뚫고 사람들을 제쳤지
아까 사건이 일어났던 집으로 들어갔지
망설일틈은 없어 내 심장을 뽑았지
난 심장을 먹는 요괴 내 심장은 인간보다 몇백배는 강해
이 사람을 살리기엔 충분할꺼야 내 붉은 심장을 그의
입속으로 쑤셔 넣었어
살아나줘.. 제발

&quot공격.. 저 무서운것.. 저 괴물이 죽은 사람을 지키고 있는것처럼
보이는데 설마 아니겠죠..? 헛소리하지 말고 공격해!!&quot

인생에서 옳고 그름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가
이 아버지는 분명 죄를 지었어 벌을 받아
마땅했어…하지만 그 범죄자도 죽어야 마땅했다
뭐가 문제고.. 뭐가 정답일까..뭐가 옳고 뭐가 그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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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오아시스가 되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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