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쉴 수도 없는 이와
쉴 수밖에 없는 사람
남겨버리는 이와 없어
갖지도 못한 사람들
반쯤은 감긴 나의 눈에
희미한 의식 속에서
보는 거대한 찌그러진 세상
머리엔 비리와
떡 만으로 가득 차있고
뱃속은 사치와 허영으로
부풀어 가고
줏어먹기 위한 팔과
수수깡으로 만든 발
발바닥 밑엔 기대를
내 던진 사람들
잊어버려
왜 이렇게 날 어지럽게
이끌고 가는가
다 잊어버려 그런대로
살아 가는거야
계속 사람은 바뀌어도
세상은 그대로 있어
뱉어 토해낸 말은 모두
땅 속에 묻혀 버렸어
현실을 이끌어 가는 우리
모두를 바라보면서
허탈한 한숨 막을 길이 없어
후회도 미련도
희망 다 버리고 싶지만
싸늘한 태양 아래 쳐진
얼굴을 보며
버렸던 내일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건
세상을 등지고 살 순
없기 때문일까
잊어버려
왜 이렇게 날 어지럽게
이끌고 가는가
다 잊어버려 그런대로
살아 가는거야
구차한 기대 다 필요없어
스스로 내 길을 찾을거야
그 누구도 날 위하진 않았어
난 비웃지 않아 그런 것조차
아무런 가치가 없는 걸 알아
반복되는 거짓으로
휘감겨 있잖아
머리엔 비리와
떡 만으로 가득 차있고
뱃속은 사치와 허영으로
부풀어 가고
줏어먹기 위한 팥과
수수깡으로 만든 발
발바닥 밑엔 기대를
내 던진 사람들
잊어버려
왜 이렇게 날 어지럽게
이끌고 가는가
다 잊어버려 그런대로
살아 가는거야
날 내버려 둬 아무것도
바라지 않잖아
다 잊어버려 그런대로
살아 가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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