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6

언제까지 대답만 할꺼야
우리 뭐 경찰서에
있는 것도 아닌데
누가 보면 꼭 너를
취조하는 것 같잖아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힌트를 줘야 하는 거 아니야
매번 널 이렇게 괴롭혀야만 하겠니
뚝뚝뚝뚝 끊어지는
너와 나의 대화는
돌려도 돌려도 끊어지는
두루마리 화장지 같다는 생각을 해
조금만 힘을 주면 맥없이
또 끊어져 버리겠지
때론 하얗고 때론 향기도 나지만
왜 항상 앞이 아닌
옆에서 날 기다리기만 해
널 보려면 고개를 돌려야 하잖아
뭐가 그리 수줍어 자꾸만 넌 가리니
널 보려면 고개를 돌려야 하잖아
뭐가 그리 수줍어 자꾸만 넌 가리니
돌려도 돌려도 끊어지는
두루마리 화장지
돌려도 돌려도 끊어지는
두루마리 화장지
돌려도 돌려도 끊어지는
두루마리 화장지
돌려도 돌려도 끊어지는
두루마리 화장지
돌려도 돌려도 끊어지는
두루마리 화장지
돌려도 돌려도 끊어지는
두루마리 화장지
널 보려면 고개를 돌려야 하잖아
뭐가 그리 수줍어 자꾸만 넌 가리니
돌려도 돌려도 끊어지는
두루마리 화장지
돌려도 돌려도 끊어지는
두루마리 화장지
돌려도 돌려도 끊어지는
두루마리 화장지
언제까지 대답만 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