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맞춰 내리는 비
사랑 가득 품은 바람
졸졸 흐르는 물소리
내 맘보다 하얀 눈보라
당신을 닮은 아침과
날 닮은 새벽의 고요
그곳에 우리가 있어
세상의 끝 한 가운데
때론 지치는 날도 있겠지
얼음보다 시린 세상의 모진 파도가
우릴 피해가진 않지만
단 하나 너에게 약속할게
깊게 뿌리내린 오래된 큰 나무 되어
너를 안고 나를 내어줄게
항상 곁에 있을게
내 손을 잡고 날아봐
때론 울고 싶은 날 있겠지
발 딛고 서야 할 세상의 거친 무게가
널 누르고 울게 한대도
우리에게 주어진 날들이
점점 소멸하고 빛을 잃어간다해도
너를 안고 나를 내어 줄게
마지막 보게 될 세상이
내가 되었음 좋겠어
행복했어 정말 널 사랑했어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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