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가 말을 해 너는 너무 늙었다
벽시계가 말을 해 너는 이미 늦었다
소화기가 말을 해 너는 너무 차갑다
전화기가 말을 해 니 시간은 이제 지났다
모든 것이 내게서 등을 돌려 말하지
너는 보잘 것이 전혀 없다고
마치 영화대사처럼 비장하게 말해봤자
기가 죽을 내가 아니야
우울할 줄 알았니
비참할 줄 알았니
그렇다면 큰 오산
아직 나는 괜찮아
시끄러운 입술들에 다꼬야끼를 먹여줄게
아직 시간은 한 타래 남았고
나는 대바늘을 쥐고 있어
반복에 반복 인생은 유턴 벚꽃은 매년 누구나 이별
주변을 돌고 도는 탁구공 자아
라켓은 내 손에 아직 난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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