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 어린다
멍이 든 내 그림자 하나
스치는 기억에
베여서 눈물이 고인다
가슴에 널 버린다
긴 하루 버틸 수 있도록
시들어진 내 마음
피어나 숨 쉴 수 있도록
눈물 속에 잠긴 시간아
가슴끝에 지는 추억아
손끝마다 닿을 듯 그대
너무 선명해
만질수가 없어서 그대
애가 타는데
꿈처럼 사라져 이대로
날 흐트려놓고
온기도 향기도
여전히 머물러 있는데
가슴에 널 버린다
긴 하루 버틸 수 있도록
시들어진 내 마음
피어나 숨 쉴 수 있도록
눈물 속에 잠긴 시간아
가슴끝에 지는 추억아
그리움에 피는 추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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