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끝까지 보다 지각예배
스포츠중계 보러 일찍 귀가
다음주는 바캉스를 떠나오니
오 주여 해변으로 임하소서
장로님의 기도 때는 낮잠 보충
목사님의 설교 때는 설교비판
하지만 축도는 받아야지
아멘 끝나자마자 서둘러 퇴장
내가 믿기 편한 방식으로
자길 위한 예수님을 만들어내고
맘에 드는 말씀 골라
자기에게 이롭도록 해석하지
내가 믿기 편한 방식으로
나를 위한 예수님을 만들어내니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은 없네
세상의 소금이 되어
썩지 않아야 하건대 이처럼 맛을
잃은 소금이 되었으니
성가대가 노래하면 실력평가
안가져온 헌금 찾아 뒤적뒤적
밥 먹을 땐 누가 볼까 눈만 껌벅
술 마시고 담배 필 땐 무신론자
목사님이 몰라준다 투덜투덜
보기 싫은 사람 있어 교회 바꿔
그래도 헌금은 꼬박꼬박 왜냐
봉사하면 그 대가로 복받을테니
내가 믿기 편한 방식으로
자길 위한 예수님을 만들어내고
맘에 드는 말씀 골라 자기에게 이롭도록 해석하지
내가 믿기 편한 방식으로
나를 위한 예수님을 만들어내니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은 없네
세상의 소금이 되어 썩지 않아야 하건대
이처럼 맛을 잃은 소금이 되었으니
어렸을 적엔 기도할 때 눈뜨면 안된다는 말씀에 두 눈 꼭 감고 손모아 기도했었지만 언제부턴가 내 손은 흐트러져만 갔고 기도할 때 아무렇지도 않게 주위를 둘러보곤 합니다.
주님 저는 지금 너무나 변해버렸습니다
저를 용서하옵소서 이제는 어린 아이의 순수함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주님을 만나고자 합니다.
오 주여 맛을 잃은
소금처럼 버림받아 던지울까 두렵사오니
이제라도 주님 앞에 모든
것을 회개하고 자복합니다
주여 지난날의 생활들을 눈물로써 회개하고 자백하오니
어지러운 세상 속에 소금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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