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억나지 않아
그저 꿈을 꾼거야
거센 손과 거친 숨소리 아래
숨이 막혀 눈을 감았어
저 들판을 따라 멀리 소리를 불러
악마의 눈을 보았던 걸까
더러운 건 내가 아니야
찢겨진 꽃잎이 슬픈 어린 꽃송이
짓밟힌 기억이 새긴 눈물을 닦아
이젠 울지 않을거라 약속해줄래
이젠 모두 용서해줄래
난 바람이 싫어
거친 소리가 두려워
햇빛은 날 안아줄 수 있을까
더러운 건 내가 아니야
가슴깊이 박혀 있는 그 무언가
이유 없이 화가 밀려 오는 밤에는
모든 걸 끝내 버리고 싶어지지만
엄마의 얼굴이 떠올라
산산히 찢겨진 꽃잎이
슬픈 어린 꽃송이
짓밟힌 기억을 새긴 눈물을 닦아
이젠 울지 않을거라 약속해줄래
모두 용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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