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면 같이 걷자고 꼭 어김없이 둘이 오자던 그 텅 빈 거리엔
너와 나눈 작은 반지와 다 엉켜버린 우리 추억만 꼭 안고 서 있네
어디부터 잘못 된 건지 뭐가 날 밉게 한 건지 생각해 볼 틈도 없잖아
그 사람이 좀 더 나아서 나보다 잘해주니까 너무 좋았나봐
한번만 미안하다 해줘 보고싶다 해줘 돌아온단 말은 못해도
마지막 가슴에 새겨진 너의 그림자가 둘이라서 행복해 보여서 내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설게
쓸데없이 널 붙잡는 게 떼쓰며 맘 졸이는게 너를 웃게 하진 않잖아
니 손잡고 행복해하는 심장을 뛰게 할 이유 내가 아닌 거야
한번만 미안하다 해줘 보고싶다 해줘 돌아온단 말은 못해도
마지막 가슴에 새겨진 너의 그림자가 둘이라서 행복해 보여서 내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설게
절대로 아닐 거야 안 그래 다 알면서 나 두려워 모른 척 했어 정말
미안해 너도 아플 거야
한번도 우연이라 해도 안 보고 싶은데 너무 닮아있을 두 사람
괜찮아 반쪽 없는 추억 니가 없어도 난 지켜볼게 빨리 안 잊을게 항상 모든 게 더딘 여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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