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란영 ☆ 귀거래사

하늘 아래 땅이있고
그 위에 내가 있으니
어디인들 이내 몸
둘 곳이야 없으리
하루 해가 저문다고
울터이냐
그리도 내가
작더냐
별이 지는 저 산 넘어
내 그리 쉬어가리라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주렴아
하늘아 구름아
내 몸 싫어 떠나가련다

해가 지고 달이 뜨고
그 아래 내가 숨쉬니
어디인들 이내 몸
갈 곳이야 없으리
작은 것을 사랑하며
살터이다
친구를
사랑하리라
말이 없는 저 들녘에
내 님을 그려보련다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주렴아
하늘아 구름아
내 몸 싫어 떠나가련다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주렴아
하늘아
구름아
내 몸 싫어
떠나가련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