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출수 있다면 온 힘을 다해 막을텐데
어쩌면 우리 오늘이 마지막인데
잠시후면 볼 수 없을텐데
조금만 천천히 일어나 주겠니
마지막 그 담배를 다 피울때 까지만
부탁이야 조금만 더 너를 볼 수 있게
몇일 전 우연히 보았던 짙은 화장에 취한 니 모습
숨기고 싶은 또 다른 삶이 있다면
언제까지 모른 척 할텐데
한번만 되돌려 줄 수는 없겠니
어떻게 이대로 사랑이 끝나니
행복했던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게 허락해줘
너도 기억하니 숨이 멈출 듯 사랑했던
꿈보다 더 더아름다운
부서질 것 같던 눈부신 순간을
기어코 날 두고 떠나야 한다면
추억의 눈물이 되어야 한다면
부탁이야 조금만 더 너를 볼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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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겨울
박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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