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

꺼지는 듯 흔들리는 도시의 가로등
가슴에 흐르는 너 나의 슬픔이
한조각 슬픈 노래소리로 어둠에 흩어져가네

허공을 가득 메운 눈물같은 네온등
이슬에 흐려지는 그대의 눈빛이
한조각 어둠 바람소리로
한없이 깊어만 가네

*돌아선 그대 다시 한번 말을 해주오
오직 나만을 사랑했다고

떠나는 그대 다시 한번 고백해주오
나 그대만을 사랑했다고

불빛에 머문 젖은 나의 눈빛
허공속에 뿌려버리고

가슴을 태운 이 어둠의 상심
허무한 사연이어라

2

어두워진 방안에 누워 창밖을 봐요
바람결에 사라지는 그대의 그 뒷모습
우우우 사랑 이별 슬픔을
한없이 흘러만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