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는 어제 그리고 오늘
자기 전 곁에 앉아 동화책을
읽어주던 엄마는 이제
잔소리를 되풀이하면서
소년의 상쾌한 아침에 재 뿌리곤 해
학교로 향하는 소년의 얼굴을 봐
저게 저 나이에 어울리는 얼굴인가
이 마을에 사는 또래의 모든 아이들의 소원은
하루쯤 마음 푹 놓은 채 뛰어노는 것뿐
그 아이처럼 항상 신이 난 듯
낡은 밀짚 모자 밑 장난끼 가득한 눈
넝마가 된 통 큰 바지가 어울리는 발걸음
그 유쾌하고 여유로운 발걸음만큼이나 흥미로운
곡조의 노래를 부르네
어딘가 모르게 소년과 그 친구들에게
손짓하는 듯한 목소리
어느 날 그 노래의 가사를 유심히 들어보니
막지 마 다른 시선에 쫄지 마
원하는대로 매일 살아야 행복하지
난 허클베리 핀 성질이 나빠
난 허클베리 핀 뭘
난 허클베리 핀 문제가 뭐야
난 허클베리 핀 왜
모두가 해야하는 걸 걘 아무것도 안해
마을에 모든 소년들이 부러워하네
지금을 즐기지 않으면 다 물 건너가네
모두 그의 노래에서 답을 얻고 가네
당연히 모든 엄마들의 공공의 적
그 아이가 부르는 노래가
꼭 소음공해처럼 느껴지는 듯
다들 귀를 틀어막아
그 애랑 어울릴 생각말고 빨리 들어와라
불편한 표정을 한 부모님들이 말하길
니 나이 때가 중요해 넌 왜 놀 생각만 하니
나중에 행복하려면 지금 좀 참아야지
몇년 후 너의 모습은
바로 이 순간이 좌우하기에
사실 엄마들도 정답은 모르지
그 어떤 삶도 정답이라 말할 수 없으니
다들 그 아이를 질투하는 거란 말야
넌 그들과 똑같이 살지 않길 바라며
막지 마 다른 시선에 쫄지 마
원하는대로 매일 살아야 행복하지
난 허클베리 핀 성질이 나빠
난 허클베리 핀 뭘
난 허클베리 핀 문제가 뭐야
난 허클베리 핀 왜
이제 소년들은 바보가 아냐
서로에게 묻지 지금 행복하냐
행복하지 않다면 곰곰히 생각해봐
용기가 없다면 이 노래를 따라해봐
너희들은 시키는대로만 하는 바보가 아냐
난 시크하게 묻지 지금 행복하냐
행복하지 않다면 곰곰히 생각해봐
용기가 없다면 이 노래를 따라해봐
막지 마 다른 시선에 쫄지 마
원하는대로 매일 살아야 행복하지
난 허클베리 핀 성질이 나빠
난 허클베리 핀 뭘
난 허클베리 핀 문제가 뭐야
난 허클베리 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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