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란영 ☆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날 떠나 행복한지
이젠 그대 아닌지
그대 바라보며
살아온 내가
그녀뒤에 가렸는지
사랑 그 아픔이
너무 커
숨을 쉴 수가 없어
그대 행복하길
빌어줄게요
내 영혼으로
빌어줄게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놓은 그 꽃을
사뿐이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내가 떠나 바람되어
그대를 맴돌아도
그댄 그녈
사랑하겠지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놓은 그 꽃을
사뿐이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