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또 지각할 것 같아
괜히 투정부리면서 하는 엄마 탓
잔소리 돌아오면 난 겉핥아
내 잘못인 걸 알아도 난 못마땅해
머리 뜬 부분만 듬뿍 물 끼얹고서 꾹꾹
세수는 딱 3초, 어푸푸
아침은 내게 사치 양치를 대충하지
7시 50분까진 어느덧 20분 남짓
집을 뛰쳐나와 버스를 타
근데 왜 주머니엔 티머니가 없을까
계산을 하는 돈, 환승만 두 번
현금으론 2,000원 내 한숨만 늘어
길은 막혀 달리려 밟고 있으면
신호 바뀌어 도중에 내려 전속력으로
달려왔는데 뒷문이 또 그새 닫혀
아침에 생각처럼 지각생 당첨
uh I better run
uh you better run
아침마다 일찍 뭐 때문에 가는지
거울 보기도 전에 보는 건 엄마 눈치
uh I better run
uh you better run
또 들어야겠지 담탱이의 가르침
떠밀린 등에 책가방은 무거운 짐
제때 일어나겠다며
매일마다 백만 번 다짐해봐도
바뀐 적 없는 굴레
매일 내 발등에 불내
엄마의 말이 맞아도
난 귀를 막아 또 아침에 다퉈
아 걍 다 관둘래, 에이
회초리보다 따가운 선생님 눈초리
이어폰 빼고 대신 끼운 잔소린
잡음처럼 들릴 뿐 안 맞는 주파
내 사탕발림은 그녀 취향이 아닌 추파
오늘도 어김없이 하는 벌청소
쓰레기통 앞에 잠깐 멈춰서
내일은 기필코 세이프 하겠다며
묵은 과거와 쓰레길 비우고
1교시를 확인해 역사 시간이네
책 펴놓고 계속 피곤에 쩔어
임종이 다가온 듯 무거운 눈꺼풀
내리고 역사 위에 잠들지 위인처럼
눈 떠보면 교과서는 침범벅
이런 일상에 이제는 무덤덤
그저 느리게 흐르는 시간이 재빨리
돌길 바라며 의미 없이 도는 쳇바퀴
아무 기운 없이
잤다 깼다를 반복하니 7교시
피곤했던 하루를 상기한 뒤에
오늘은 일찍 잘 거라며 귀가했지
잠깐의 여가로 TV를 켜서
밀린 예능 보며 낄낄대니
어느덧 새벽, 좀이라도 자야겠지
그때 들리는 엄마의 외침
uh I better run
uh you better run
아침마다 일찍 뭐 때문에 가는지
거울 보기도 전에 보는 건 엄마 눈치
uh I better run
uh you better run
또 들어야겠지 담탱이의 가르침
떠밀린 등에 책가방은 무거운 짐
제때 일어나겠다며
매일마다 백만 번 다짐해봐도
바뀐 적 없는 굴레
매일 내 발등에 불내
엄마의 말이 맞아도
난 귀를 막아 또 아침에 다퉈
아 걍 다 관둘래, 에이
제때 일어나겠다며
매일마다 백만 번 다짐해봐도
바뀐 적 없는 굴레
매일 내 발등에 불내
엄마의 말이 맞아도
난 귀를 막아 또 아침에 다퉈
아 걍 다 관둘래, 에이
집에 돌아와 난 TV를 껐고
나의 작은 방안에 조명을 켰어
어제 쓰다만 내 가사는 지웠고
새로 품은 마음으로 이 가사를 썼어
당연하기만 한 내 하루를 접고
내일의 기대감으로 이불을 폈어
눈을 감은 다음 오늘을 덮고
일어나보니깐 난 내일에 눈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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