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바람 귓가를 스치면
아 드디어 봄이 왔구나
거치른 빗방울들
하늘을 씻어 내리면
여름의 향기도 내려와
매서운 공기 머리를 울리면
아 낙엽이 지고 있구나
눈앞을 흩트리는 하얀 꽃송이
어지럽게 휘날리며
고요한 세상을 울리고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이라
아무렇지 않은 듯 항상
당연하게만 느끼는지
꽃피는 계절의 가슴 벅찬 일들도
너무 흔해 보여
그대 차가운 마음속에 갇혀버린
것만 같은데
우 당연한 바람이 불어와 어떤
감동도 없이
우 그댈 향한 나의 마음도
바람처럼 스쳐 가
계절의 순환도 나의 사랑도
모두 그대에게
당연한 이야기
한 번쯤 당연한 모든 걸 전부
지워버리면 그대 곁에
내가 다시 소중해질까
눈 내린 겨울의 새하얀 온 세상도
너무 흔해 보여
그대 차가운 마음속에 얼어버린
것만 같은데
우 당연한 바람이 불어와
어떤 감동도 없이
우 그댈 향한 나의 마음도
바람처럼 스쳐 가
계절의 순환도 나의 사랑도
특별할 것 없는
지루한 줄거리 뻔한 당연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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