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양희은 & 김예림) (+) 제주도의 푸른 밤

506(양희은 & 김예림) ☆ 제주도의 푸른 밤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을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이제는 더 이상
얽매이긴 우리 싫어요
신문에 TV에 월급 봉투에
아파트 담벼락보다는
바다를 볼 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
낑깡 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 둘이 가꿔 봐요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 밤 하늘 아래로
떠나요 둘이서
힘들게 별로 없어요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그동안 그동안
우리는 우리는
오랫동안 지쳤잖아요
술집에 술집에
카페에 카페에
많은 사람에
도시의 침묵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신혼 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 찍기 구경하며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매가
살고 있는 곳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매가
살고 있는 곳

제주도푸른밤
최성원 - 제주도의 푸른 밤 (1988)
참여
2013 SeptTh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