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일어나 창을 열고 상쾌한 공기에 나갈 준비를 하고
한 손엔 뜨거운 커피 한잔을 든 채 만원 버스에 내 몸을 실고
귀에 꽂은 익숙한 라디오에선 사람들의 세상 사는 즐거운 사연 들으면서 하루가 또 시작되죠
화사하게 빛나는 햇살이 반겨주네요
오 어떡하죠 나 그대를 잊고 살아요
오 미안해요 나 벌써 괜찮은가 봐요
잊지 못할 사랑이라 생각했었는데
잊혀져 가네요 어느새
어떻게 간지 모르는 하루 해가 저물 때쯤 울리는 친구들의 전화 나오라구
하루 산 얘기 회사 얘기 새로 만난 여자들 데이트 얘기 웃긴 얘기
지나치는 여자들 바라보기 TV에 나오는 스포츠 경기에 목숨을 걸고 덤벼들면서 밥값 내기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 채 떠들다 지쳐서 돌아오니
이런 어느새 새벽2시 자 자야겠지
친구들이 오늘 했던 얘기떠올리면 자꾸 웃음이 나와
웃으면서 누워있으면 잠이 와
오 어떡하죠 나 그대를 잊고 살아요
오 미안해요 나 벌써 괜찮은가 봐요
잊지 못할 사랑이라 생각했었는데
잊혀져 가네요 어느새
우리 노랠 들어도 눈물이 나질 않고
니 소식을 들어도 미소가 흘러나오죠
괜찮은 거죠 날 버린 그대 잊어도 되죠
근데 왜 자꾸 이러면 안되는 것만 같은지
미안해 너무나 이렇게 쉽게 잊어서 미안해 내가 했던 말들 못 지켜서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널 더 이상 간직하고 살수가 없었어 용서해줘
영원히 사랑할 거라고 약속했던 말 돌아선 니 등 뒤에다 맹세했던 말
마지막 날 혼자 울면서 다시는 내가 살아갈 그 날이 끝까지
마음속에 널 간직할 결심을 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너를 모두 지워버린 내가 너무 미울거야 그래 정말 내가 약속을 모두 어긴거야
그러니 용서를 빌어 나도 이런 내가 싫어 널 잊어버린 기억마저 잊었어
아무렇지 않은 듯이 마치 사랑한 적이 없는 듯이
보통날이네요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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