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좋아
학교가 싫어서 집을 뛰쳐나온 그녀는 열 일곱 살
어느날 만난 거친 그에게 반해 그와 단둘이 살지
무작정 거리를 내달리고 싶은 그는 막 열 여덟 살
너무나 오토바이가 타고 싶어 그저 달리고 싶어
가끔씩 정말로 가끔씩
그녀는 두려워지곤 해
그럴 때마다 그와 함께
거리를 달려
오늘밤 나를 데리고 가줘
두려워 지쳐 버리기 전에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
아무도 찾지 못할 곳으로
늦은 밤 그가 돌아오지 않을 땐 그녀는 불안해져
어젯밤 꾸었던 기분 나쁜 꿈이 자꾸만 맘에 걸려
너는 돌아오고 말거야
너는 약속을 지킬거야
어서와 날 사랑한다고
내게 말해줘
오늘밤 나를 데리고 가줘
어디든 나를 데리고 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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