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왠종일 티비를 보며
너를 생각해 너를 생각해
시계추처럼 흔들리면서
배터리가 나갈 때까지
너를 생각해
맘에 들지 않는 너의 습관들
웃을 때 생기는 눈가의 주름
너의 작은 가슴 너의 작은 눈
너의 그 모든 것
이제 와서 의미 없는 말이야
니가 앞머리를 자르고 내 앞에 나타났던 어느 날
나는 끝까지 알아채지 못했고
니 표정은 조금씩 굳어만 갔지
하루 왠종일 너를 생각해
너를 생각해 너를 생각해
동그란 얼굴 별처럼 점이 많아
무심한 말투 상처 줄 때도 많아
졸린 듯한 눈빛 너무 마른 몸
너의 그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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