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때문인 걸까
너의 폐인이 돼버린 걸까
너와 마주 앉아 얘길 할 때면
나의 계절이 변해
얼어붙은 가슴에 봄이 오듯
어느 순간부터 심장이 뛰어
도대체 나 왜 이런 건지
같이 마신 커피 때문인 건지
그건 아마도
카페인 때문인 걸까
너의 폐인이 돼버린 걸까
자꾸만 가슴이 두근대고
입술이 바짝 또 말라오는 게
너 때문인 건지 아니면 커피 때문인 건지
너를 만나고 한참이 지나도
나는 진정이 안돼
겨우 침대 맡에 잠을 청해도
내 귓가엔 온통 네 심장소리
도대체 나 왜 이런 건지
누가 나 좀 말려 줄 순 없는지
그건 아마도
카페인 때문인 걸까
너의 폐인이 돼버린 걸까
자꾸만 가슴이 두근대고
입술이 바짝 또 말라오는 게 너 때문인 건지
아니면
너는 그저 내게 웃긴 얘기만
시간 때울 그런 친구로서만
나를 기대하는지 더는 안 바라는지
그런 너를 보며 왜 난 슬프지
그건 아마도
마음이 왜 이런 건지
내가 지금 봄을 타는지
자꾸만 니 손을 잡고 싶고
니 옆에 바짝 또 앉고 싶은 건
다른 이유가 있어
왜 너만 그걸 모르는 건지
실은 내가 너를 좋아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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