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란 사람
버리고 떠나도
널 미워하지 않아
그만 끝내자고
지겨워 졌다고
말해도 난 괜찮아
이제 다른 사람
찾아서 간다고
날 밀어내는
너에게
이 말 꼭 하나만
부탁 하나만
네 뒷모습에
꺼내둘게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
다시는
마음 주지 말자
우리 잘 가던 곳
발이 이끌던 곳
그 어디에도
있지 마
한번쯤
우연 같이 만나
두 번은
사랑하지 말자
너를 잃고 나서
죽음처럼 사는
날 보이기는 싫어
알아 너란 사람
비좁은 내 마음에
다 담아두긴
넘쳐서
작은 두 손으로
막아 보아도
널 가둬둘 순
없었나봐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
다시는
마음 주지 말자
우리 잘 가던 곳
발이 이끌던 곳
그 어디에도
있지 마
한번쯤
우연 같이 만나
두 번은
사랑하지 말자
너를 잃고 나서
죽음처럼 사는
날 보이기는 싫어
시간이 쌓이면
그땐 잊을 수 있겠지
아픈 이별 안고 사는
슬픈 가슴은
널
미워할 수 있겠지
외로워서
보고 싶어도
그리워서
찾고 싶어도
다시는
마주치지 마
다시는
마음 주지 마
우리 잘 가던 곳
발이 이끌던 곳
그 어디에도
있지 마
이제 우연도 싫어
운명도 싫어
사랑하지 말자
너를 잃고 나서
죽음처럼 사는
날 보이기는 싫어
마주치고 싶어
마음 주고 싶어
내 가슴이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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