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은 몇백년 사나
개똥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사세
문경 세재는 웬 고갠가
굽으야 굽으굽으가 눈물이 난다
소리따라 흐르는 떠돌이 인생
첩첩이 쌓인 한을 풀어나 보세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이내 가슴속엔 불신도 많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가버렸네 정들었던 내 사랑
기러기떼 따라서 아주 가버렸네
저기가는 저기럭아 말을 물어보자
우리네 갈길이 어드 메뇨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금자동이냐 옥자동이냐 둥둥둥 내 딸
부지런히 소리 배워 명창이 되거라
아우님 북가락에 흥을 실어
멀고 먼 소릿길을 따러 갈라요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노다 가세 노다나 가세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노다나 가세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춥냐 덥냐 내 품안으로 들어라
베개가 높고 낮거든 내 팔을 비어라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싶어서 지느냐
날두고 가는 님은 가고싶어서 가느냐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만경 창파에 두둥둥 뜬 배
어기여차 어야디여라 노를 저어라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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