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그대 뒷 모습에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던
그 초라한 내 모습이 싫었어
목이 메여와 소리쳐 불러봐도
힘없이 되돌아 오는
이 메아리 입안에서 맴돌아
가지말란 말도 못했는데
사랑한단 말도 못했는데
그저 긴 한숨만이 날 가득 채우는데
언제부턴가 식어갔던
네가 점점 변해갔었던
그 이유를 난 듣지 못했는데
지독히도 시린 너의 눈빛이
이미 나에게 말해주었고
내 마음은 무너져 흩날리네
가지말란 말도 못했는데
사랑한단 말도 못했는데
그저 긴 한숨만이 날 가득 채우는데
손을 뻗어봐도 안되는데
이미 사라져 버렸는데
왜 이제와 난 바보같이 후회만 하는지
감은 두 눈 속에 담긴 우리들의
아련한 추억들을
흐르는 눈물에 고이 넣어 두어
이젠 그렇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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