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 (+) 이름 모를 새 - 박효신

박효신 ☆ 이름 모를 새 – 박효신

난 사냥하는 법을 잃어버린 몬스터
잘린 꼬리와 부러진 발톱이
재생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멋대로 쓰여 진 시나리오를
대충 훑어보니까
배역은 천하의 악덕한 악당
내 목에 걸린 현상금은 20
이때다 싶어 사냥개처럼 달려드는
한심한 Hater들의
Diss나 Beef엔 관심 없지만
내 목에 걸린 현상금이 존심 상해서
침묵의 시간은 오늘로 끝
타이틀 반납 백의종군 하고
난 다시 전투에 참전
내 추락을 논하는 논객들의
비웃음 가득한 놀림거리가 돼버린
지난 1년 반 동안 쉽게
눈을 감지 못한 매일 밤
오로지 그날의 무대를 떠올리며
날을 갈았지
회복 불능의 불구가 돼버린
내 Mind & Career
그리고 내가 대표했던
모든 이들의 이름
BLOCK 그리고 2BZ, ASSA
누구의 형 누구의 동생
누구의 친구 누구의 동료
수 많은 누구의 누구를 대변하는 삶
그들의 이름이 새겨진
투구를 뒤집어쓰고
난 지뢰밭을 행군해
그게 설령 나를 영영
사지로 내몬다 해도
(적진을 향해 전진해)

가슴에 깊숙이 박힌 영광의 뱃지는
내 안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지
완전히 백지로 돌리고 싶어도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불멸의 페이지
가슴에 깊숙이 박힌 영광의 뱃지는
내 안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흉터가 됐지
완전히 백지로 돌리고 싶어도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그날의 스테이지
그래도 춤추며 노래를 부르겠어
슬픔을 파는 광대짓

무대는 나의 놀이터 때로는 전쟁터
근대 누가 적이고
누가 내 편인지를
모르는 시스템 안에서
패를 나누고 승패를 가르고
지든 이기든 다
게임이라는 말 따위를
믿진 않았어
어차피 적은 그들이 아니라
내 안에 숨겨진 오만함인 걸
욕만 하는 널 탓할 시간에 흐려진
내 발음과 2년 반의 공백으로
녹슬어 무뎌진 무기를 탓해
무리한 무대가 무기한
내 몸을 누르게 될 줄은
몰랐어 쫄았어
매일같이 꼴아서 목을 졸랐어
악몽에서 깨기란 쉽지 않았어
태권도 송판 격파 Flow
미련한 열정은
처절할 정도로 식지 않았어
비난으로 물든
구릿빛 장미가 뿌려진
무대 위로 다시 판을 벌려
밑전은 20 밑져야 본전
밑장은 안빼 믿는 건 자신
미끄러지고 짓밟혀도
결국 꽃을 피우는 야생화처럼
다시 일어나 like 박효신
당당한 궤도를 그리며
굽힌 허리를 펴
긴 침묵의 시간에 불을 지펴준 건
멀고먼 지구 반대편에서
내 부름에 답해준 트위스타와
투탁의 심장을 때리는 비트박스

가슴에 깊숙이 박힌 영광의 뱃지는
내 안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지
완전히 백지로 돌리고 싶어도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불멸의 페이지
가슴에 깊숙이 박힌 영광의 뱃지는
내 안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흉터가 됐지
완전히 백지로 돌리고 싶어도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그날의 스테이지
그래도 춤추며 노래를 부르겠어
슬픔을 파는 광대짓

편견에 맞서 싸우는 법
자신을 바로 세우는 법
세상이 만들어 놓은
새장을 박차고 날아가
자신의 신념을 믿고 따르는 것
그 신념을 지키며 산다는 건
어떠한 고난과 시련이 닥쳐도
끝까지 신념을 버리지 말 것
평산 신씨 사간공파
34대손 신옥철
내 이름 석자를 걸고
난 결코 쉽게 타협한적 없고
그래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팔자였고
열정이 뜨거운 사람이 좋아서
여럿한테 뎠고
내 이름처럼 내 제목처럼
난 고집불통 외골수라서
가사로 쓰는 대로 사는 삶은
늘 한길만을 걷고
내 친구들 말처럼
혼자 벌어서 잘 먹고 살면 될 걸
구지 애들을 키우겠다고
번 돈 그대로 갖다 박고
갖다 박은 돈도 모자라서
욕은 욕대로 처먹고
외톨이, 주변인, 슬피 우는 새가
멜론을 따먹고 1위를 몇 번 찍고
돈 좀 벌더니 변했다는 등등
듣보잡 소리나 듣고 살다보니까
돈이 남기는커녕 오히려 욕만 나와
인생 뭐 같아 씨발 근대 탓할 시간도
맘도 없어 모든 건 다
셈이 부족한 어설픈 내 업보
덧셈, 뺄셈, 나눗셈
정산 시스템 보다
먼저 알아야 했던 건
뒤에서 날 시샘하던
그들의 숨은 속셈
오늘도 밤이 되면
스물스물 기어 나오는
폐허가 돼버린
패색이 짙은 패배에 대한 Pathology
내 폐부를 찌르는 패기가 폐기된
폐인이 돼버린 삶 부숴버려
그리고 바닥에 패대기 쳐버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차이고 까이고 또 까여도
절대로 포기란 없어
쓰러져도 또 쓰러져도
난 다시 일어날 테니까
빌어먹을 세상아
I don’t give up Fuck U

100205 박효신 - 이름모를 새
Park Hyo Shin 박효신 091102 Radio _이름 모를 새 (Nameless bird)
[KY 금영노래방] 박효신 - 이름 모를 새 (KY Karaoke No.KY84639)
101024 박효신 - 이름모를 새 (무반주)